올해 부진했던 태양광株 바닥 지났나…최근 기지개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1일~21일) 한화솔루션(009830)은 16.02% 올랐다. 한화솔루션우(009835)는 15.90%의 상승률을 보였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과 OCI홀딩스(010060)는 각각 22.76%, 13.06% 오름세를 보이며 태양광 관련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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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연결기준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1% 줄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7% 감소했고, OCI홀딩스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08억원으로 전년보다 42.18% 줄면서 대표적인 태양광주 전반이 실적 부진을 겪었다.
고금리 완화에 수익성 개선…내년 전망 ‘맑음’
이와 달리 최근 들어 태양광 관련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태양광 업황을 짓눌러온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의 IRA에 따른 생산 세액공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할 경우 부여하는 세제 혜택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해당 가이던스에는 태양광·풍력발전·배터리 부품 등이 대상 품목에 포함됐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춘 배터리, 태양광, 풍력발전 기업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앞서 OCI홀딩스는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이 미국 태양광 기업 큐빅과 태양광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CIM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큐빅에 공급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지난해 1.7GW(기가와트)에서 올해 하반기 2개 공장을 추가로 가동해 5.1GW까지 확대했다. 해당 설비의 상업 가동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태양광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관련 기업의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한화솔루션의 목표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15% 상향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7월부터 목표가를 5만6000원으로 유지하며 상승 여력이 약 45% 있다고 봤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은 OCI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16만5000원, 17만원으로 유지하며 상승 여력이 이날 종가 기준 각각 47%, 52%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DS투자증권도 HD현대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모듈 수익성 반등이 예상된다”며 “내년 6월부터 동남아 통해 유입되는 물량에도 관세부과 재개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미국 모듈 가격 프리미엄 유지될 것이고 수요 둔화 우려를 부각했던 금리의 하락 기대감도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태양광 밸류체인 가격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시장 내 중국산 폴리실리콘 진입 제한으로 미국 내 태양광 제품 가격 프리미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