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전기요금과 발전단가 차이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실적 컨센서스(예상치)는 점차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만9080원이다.
| 사진=NH투자증권 |
|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4분기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000억원, 4조600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의 26%, 55% 수준에 불과하나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며 “전기 판매가격과 원가 간 차이가 전기요금 인상, 천연가스 수급 안정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4분기 컨센서스는 3분기 대비 10% 낮아진 전력도매가격(SMP)과 전기요금 인상 효과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접어드는 내년 1월 이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12월 SMP는 1일 기준 가중평균 1kW(킬로와트시) 140원이지만 주말까지 감안한다면 약 133원으로 추정했다.
한국의 전기요금 인상에 관한 주요 변수는 경제 상황과 사회적 수용성으로, 현재 경제 상황은 어렵지만 한국전력의 재무구조가 더 악화한다면 회사채를 포함해 시장 전반에 추가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점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여당과 야당 모두 전기요금 정상화에는 동의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의 계속되는 재무 개선 자구책, 서민 대상 전기요금 혜택 등도 지속 중인 바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 유럽 등이 한국의 낮은 전기요금과 관련해 지속 제기 중인 보조금 문제,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투자 확대 등도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한 규제 완화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