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둔 증시 주춤…방어주·저밸류 업종 대응해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연준에 명목 임금 상승·생산성 하락 난제 놓여
연착륙 가능성 축소될 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 등록 2022-12-12 오전 7:36:11

    수정 2022-12-12 오전 7:36:1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 국면에서는 필수소비재, 통신 등 방어주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업종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한투자증권은 12일 미국 10년과 2년 금리 차는 현재 -85.7bp(1bp=0.01%포인트)로 지난주 대비 추가 하락한 점을 짚었다. 1981년 이후 가장 큰 역전 폭이다.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더 뜨거웠던 고용지표를 확인한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가능성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줄면서 더 상승했다”며 “주식시장은 침체의 세이렌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연착륙 기대를 완전히 버리지 않은 덕”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는 명목 임금 상승과 생산성 하락이 두 가지 난제라고 봤다.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명목 임금을 억제해야 한다는 데 폭넓은 합의를 도출했다. 노동시장을 크게 위축시키지 않고 명목 임금 상승을 억제해야 하는 난제에 봉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연착륙으로 가는 경로는 시간이 흐를수록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기 이후 추세를 하회할 생산성 상황을 함께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 생산성 개선에 당장 기댈 수 없다면 남은 선택지 중 하나는 인위적 고용 수요 위축이라고 짚었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지점은 내년 상반기 연착륙 가능성을 축소할 때가 될 것”이라며 “고용시장 개선 속도가 확연하게 둔화하고 동행지수가 하락으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구간에서 필요한 전략은 지수보다 업종 단위 접근이라고 조언했다. △변동성 국면에서 베타가 낮은 방어주(필수소비재, 통신, 보험) △낙폭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고 있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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