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있는 茶처럼 오래가는 브랜드로"

'타바론' 창업주 존폴 리 글로벌 대표 인터뷰
"영국서 경험한 '차 문화' 미국에 선보이겠다"
2005년 뉴욕 맨해튼 '타바론 1호점'으로 시작
'미국 프리미엄 티' 브랜딩으로 11개국 진출
'스윗솔트 카페' 운영하며 차 문화 조성 나서
  • 등록 2022-10-26 오전 6:05:00

    수정 2022-11-02 오후 5:09:3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타바론(TAVALON)’과 ‘스윗솔트(SweetSalt)’는 유행을 좇거나 치고 빠지는 게 아닌 시간과 정성을 들여 기품이 있는 티(Tea·차)를 우려내고 즐기듯이 천천히 오래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키우고 싶습니다.”

25일 서울 강동구 스윗솔트 카페에서 존폴 리(한국명 이창선) ‘타바론’ 창업자 겸 글로벌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25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스윗솔트 카페에서 만난 존폴 리(한국명 이창선) 대표는 자신을 ‘사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뉴욕 프리미엄 디자이너 티 브랜드 타바론의 창업자이자 글로벌 대표를 맡고 있다.

1978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출생한 재미교포인 그는 대학에서 컴퓨터정보시스템(CIS)·금융을 전공한 뒤 2001년 글로벌 컨설팅기업 ‘액센츄어’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하지만 회사원보다는 직접 창업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2005년 뉴요커의 감성과 생활습성을 담아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티 브랜드 타바론이 탄생했다.

타바론은 지난 2005년 미국 뉴욕 중심부 맨해튼에서 1호점으로 시작해 현재 한국·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캄보디아·이집트 등 11개국에 진출했다. 타바론은 영국 신화 ‘아서 왕 전설’에 나오는 신비한 낙원의 섬 ‘아발론’(Avalon)에 티(Tea·차)를 조합한 말이다. 타바론이 선보이는 차와 차 문화로 파라다이스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대표는 “타바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큰 기쁨을 안겨다 준 첫 자식과 같은 존재”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소매점 운영이 어려워 가진 재산을 모두 팔아 버텼다”며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세계 진출의 확대 시점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 프리미엄 티를 표방하는 타바론은 영국 왕실 홍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과 함께 ‘선물하기 좋은 고급 티’로 국내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25일 서울 강동구 스윗솔트 카페에서 존폴 리(한국명 이창선) 타바론 창업자 겸 글로벌 대표가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스윗솔트 카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이 대표는 타바론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라이선스(판권) 판매 없이 각국의 사업 파트너와 협업해 모두 직접 관리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에 머물며 스윗솔트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스윗솔트는 3층짜리 널찍한 매장뿐 아니라 직접 빵을 만들어 공급한다. 차와 커피, 빵, 브런치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좋은 품질과 기대 이상의 만족감으로 ‘가심비’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매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직원 채용과 관리를 위해 레퍼런스(평판) 체크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 구인구직 플랫폼 ‘베피플(Beppl)’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보다 나은 외식업 사업주와 근로자의 노무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카페를 운영해보니 커피 음료가 10잔 팔릴 때 티 음료는 1잔꼴로 팔린다. 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티를 다양하게 활용해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차 문화를 천천히 확실하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스윗솔트 카페’ 전경. (사진=스윗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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