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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팬데믹 이전 수준 급등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3만6068.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내린 4670.29에 거래를 마쳤다. 2% 가까이 급락한 오전장보다 낙폭을 크게 줄인 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오른 1만4942.83을 기록했다. 오전장만 해도 한때 2% 중후반대 폭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여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41% 오른 19.40를 나타냈다. 이 역시 장 초반만 해도 20% 이상 폭등했으나, 점차 투심은 살아났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월가는 연준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동시에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하는 기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 차례 인상에서 네 차례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로 인해 오전장 때 ‘대장주’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등 빅테크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바이털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순환주와 가치주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일각서는 “지금은 저가 매수할 때”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시장전략가는 메모를 통해 “(조기 양적긴축을 시사한) 연준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위험자산 축소 반응은 지나치다”며 “미국 증시에서 저가 매수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 긴축은 위험자산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3% 내린 7445.2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13%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54% 하락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연준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며 “올해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