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스마트폰 액정에 쓰이는 유리를 주로 만드는
제이앤티씨(204270)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테마에 묶여 주가가 좀체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웨이 외 고객사들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객 찾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유리 제작 등 영역 확장도 꾀하고 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개선은 아니지만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제이앤씨티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등 기기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쓰이는 부품인 커버글라스(강화유리 덮개)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3D 커버글라스 대량 생산에 성공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회사는 여러 방면으로 탈출구를 모색 중입니다.
3D커버글라스 고객 다변화를 추진 중입니다. 세계 최초로 3D 커버글라스를 만들고 지난해엔 세계 최초 키리스(Keyless) 커버글라스를 양산에 성공한 저력을 바탕으로 중국 쪽의 고객사와 계약을 성사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습니다.
폴더블폰에 쓰이는 UTG(Ultra Thin Glass) 공급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UTG 개발을 완료했고 몇몇 중국 고객과 테스트를 완료하기도 했습니다. 추후 폴더블폰에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셈입니다. 국내 폴더블폰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업체 다변화도 기대됩니다. 내년쯤 제품 공급이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방시장 다변화를 위해 차량용 강화유리 사업에 본격 진출 예정인 점도 긍정적입니다. 신규 시장인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 중입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유진투자증권에서 추정하는 동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13억원으로 전년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망돼 4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3D 커버글라스 등 매출이 전년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 지속에 따른 실적 우려감과 주요고객 매출 비중이 편중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동종 및 유사업계 업체 주가보다 동사의 적정가치는 좀 더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