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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사진·62) 수협중앙회장은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노량진 불법점유 사태가 일단락됨에 따라 그간 진행하지 못한 철거·후속 공사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 동작구와 긴밀히 협의해 노량진 관광코스를 만들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舊) 노량진 수산시장의 일부 상인들이 2015년부터 구시장을 불법 점유한 탓에 노후건물 철거, 도로 연결, 지하철 연결통로 개통 등 후속사업이 잇따라 연기됐다. 서울시가 상인들과 2년6개월 간 50여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목 좋은 상권을 놓치기 싫은 일부 상인들이 수억원대 보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평행선을 달렸기 때문이다.
수협은 구시장 부지에 대한 폐쇄 조치, 철거, 현대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논의됐던 계획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수산물 유통체계 선진화 방안(2004년)’, ‘서울시 세계도시화 프로젝트(2005년)’에 따라 건립된 지 48년이 넘은 구시장을 철거하고 신시장을 개장하는 게 계획의 골자다.
앞으로 철거 과정에서 구시장 일부 상인들의 반발 해소, 공공성·수익성을 고려한 개발, 서울시·동작구와 원만한 인허가 합의 등을 이끌어 내는 게 임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임 회장은 “노량진 수산시장 개발은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빈틈없이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구시장 철거 후 발생한는 유휴부지를 개발하면 노량진수산시장과 연계해 수산물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어업인 권익 신장, 수산업 발전, 동작구 지역경제 활성화, 수산문화 체험 관광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조화롭게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