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하우스 열전]⑫골드만삭스, IB부문 실적 `활짝`

  • 등록 2015-10-09 오전 5:30:00

    수정 2015-10-09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골드만삭스증권(이하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이 올 상반기 투자은행(IB) 실적부문 호조에 따라 활짝 웃고 있다.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실적이 크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제일모직(028260)삼성물산(028260)의 합병 자문을 비롯해 쿠팡 투자 자문 등 굵직굵직한 협상을 성사시키며 활약한 덕분이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9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 7억8300만원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2분기에는 23억6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전체에는 8억7800만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이 올해 턴어라운드할 수 있었던 이유는 IB 부문의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SK C&C와 SK의 합병, 일본 소프트뱅크의 쿠팡 투자 거래 등의 주관사가 모두 골드만삭스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로 어려움을 겪었다. 엘리엇이 삼성물산의 자산가치가 저평가됐다며 합병비율 조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골드만삭스는 또 다른 해외 IB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함께 삼성물산의 합병 자문사로 나서며 합병을 성사시켰다. 골드만삭스와 CS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의 정당성을 알리는 자료를 삼성물산의 해외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측에 경영권을 잘 지킬 수 있는 전략을 짜는 역할도 함께 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에도 골드만삭스가 있었다. 이는 한국 벤처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벤처기업의 최근 1년간 투자유치액 순위에서 우버 샤오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최소 10년 후 가치가 10배 이상 성장할 회사에만 투자한다’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성사시키며 쿠팡의 기업 가치 또한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각자문 쪽에서도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2220억원 규모 영실업 매각 자문을 비롯해 디큐브백화점(2650억원), LIG손해보험(6850억원) 등의 매각 자문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이노션(214320) 지분 매각 자문을 맡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는 지난 1970년부터 한국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1999년 이후 한국 투자금액만 2조5000억원을 웃도는 외국계 투자기업이기도 하며, 한국정부와 기업 고객을 위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1500억달러(약 175조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지난 8월 1일 이상준 픽스트인컴(FICC) 담당 전무를 지점장으로 등기하면서 새로운 체제 변화를 맞이했다. 이 지점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87학번)와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거쳐 지난 1997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외자운용원(옛 투자운용실)에서 일한 바 있으며 2003년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2005년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을 거쳤다.

자료=골드만삭스 서울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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