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대비 2.15%(43.3포인트) 오른 2090.26에 거래를 마쳤다. 대외적으로 유럽연합(EU) 긴급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리스 디폴트 및 그렉시트 등 최악의 상황은 비켜나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내적으로는 지난 25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15조원 이상의 재정 실탄을 보강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그리스 불확실성 확대·낮아지는 2Q 실적 전망 ‘부담요인’
주말 사이 그리스 문제가 해소되지 못했다는 점이 지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시장에 노출된 악재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기는 어렵겠지만 협상 타결 기대감에 코스피가 반등세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지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유로그룹 회의가 열리기 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내달 5일 국제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 및 경제개혁 방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5일 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는 것. 그러나 유로그룹은 성명을 통해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며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30일 종료된다고 못 박았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그리스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의 상단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되면서 실적 관련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의 눈높이는 지금보다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7월초 추경편성·中 경기부양·안정찾는 원엔환율 ‘긍정적’
그러나 7월 초 추경편성이 지난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경기 하방 압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기존 추경 편성규모는 10조원으로 알려졌지만 하반기 경제정책 발표에서 15조원 이상의 재정보강이 언급됐다. 시장 기대보다 규모가 확대된 점이 긍정적이다. 메르스사태에 따른 경기 하락 방어와 함께 일부 추가 경기부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원·엔 환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전주 원·엔 환율이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면서 “추가적인 상승이 이어지면 대형주에 대한 심리가 호전되면서 지수 역시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는 미국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보고서다. ISM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견조한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며 고용지표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투자전략으로는 2분기 실적 시즌에 본격 돌입하는 만큼 실적에 초점을 맞출 것을 조언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을 대비해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에너지, 화학, 제약, 증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