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일경제일보(第一財經日報)는 4일 삼성과 LG 등이 최근 중국 내 전략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 20여 년간 ‘3단 뛰기’ 형태의 급속한 발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LG 등 중국에 투자 늘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의 중국 매출액은 1500억위안(약 24조3400억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지난 1992년 둥관(東莞), 후이저우(惠州), 톈진(天津)의 재중합자기업으로 출발했던 삼성은 작년 말 기준으로 38개 생산공장과 45개 판매회사, 10개 연구소, 68개 대표부·사무소·제품기술서비스기구 등의 규모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자 외에도 금융, 무역, 중공업, 건설, 화공, 광고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은 중국 시안(西安)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특히 중국의 서부대개발 계획과 함께 한국 기업의 투자도 중서부 지역으로 뻗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5월 준공과 함께 가동에 들어간 이 공장에는 총 70억달러(약 7조602억원)가 들었다.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은 “삼성은 중국에 ‘두 번째 삼성’을 짓는 목표를 세웠고 제품 설계와 연구, 생산, 판매 전 과정을 하나로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3년 중국에 진출한 LG는 생산기지와 연구기지를 진출 초기에 설립해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 일체화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중국 내 4G 휴대전화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을 주력으로, 지속적으로 지역적 특성이 있는 상품과 에너지 절약 상품을 내놓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의 광둥(廣東) LCD 공장은 올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국 간 투자 불균형 두드러져..중국의 한국투자는 미미
가오스왕(高士旺) 중국전자제품수출입상회 부서기장은 “중국 시장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오는 차이”라면서 “여기에 중국 브랜드 지명도도 별로 높지 않다 보니 한국 시장 내 점유율도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예를 들어 한국의 통신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해 있지만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화웨이(華爲)나 중싱(中興)은 한국 시장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
▶ 관련기사 ◀
☞[시진핑 방한]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4년새 5번째 만남
☞[시진핑 방한]삼성·LG "시진핑 마음 잡아라"
☞[시진핑 방한]이재용 부회장, 시진핑 주석에 삼성 첨단 제품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