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이 심상치 않다. 어제(24일) 장중 한 때 달러-원 환율은 연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선 후에야 외환 시장은 간신히 진정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위기감은 여전하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개입한 것이 5년 3개월만이라는 것도 상황의 심각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주식시장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외국인 매수세에 승승장구하던 종목들이 오랜만에 조정을 받고 있다. 전날 코스피 대장주이자 외국인 매수 1위를 기록하던 삼성전자(005930)는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전기(009150)도 약세였다. 환율에 민감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 자동차 3인방도 하락세였다. 수출에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곧 일부 종목을 넘어 증시 전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리 증시의 ‘저가 매력’이 사라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수 많은 환율에 매달려 주저하기보다, 조정 국면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되는 국면이다. 환율은 여전히 예측불가하지만 우리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훈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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