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GO高]동국제강, 북해 유전 후판시장 진출

  • 등록 2013-09-06 오전 6:01:00

    수정 2013-09-06 오전 6:01: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동국제강은 미래시장 개척을 목표로 후판 제품의 고급화ㆍ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국제강은 해양플랜트용 후판(에너지용 강재) 시장에 진출해 해양플랜트, 라인파이프 등 에너지용 후판 시장 개척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 규격, 유럽 규격, 노르웨이 규격 등 3대 규격의 프라임(prime)급 제품의 상업생산 가능 수준이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에서 해양플랜트의 상부구조물(top-sides)용 후판에 대해 공급사 승인을 받아 해양플랜트용 후판 시장 ‘메이저 리그’에 진입하며 첫 성과를 냈다.

지난 6월부터는 본격적인 수주가 이어졌다. ▲덴마크 동에너지(DONG Energy의 북해 플랫폼 상부구조물(Top sides)용 후판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의 태평양 FLNG-FPSO(부유식 가스 저장, 생산, 하역 설비) 상부구조물과 선체(Hull)용 후판 ▲일본 인펙스(INPEX), 프랑스 토탈(Total)의 호주 북서부 FPSO 선체용 후판 ▲미국 쉐브론의 호주 북서부 플랫폼 선체용 후판 등 4개 프로젝트에서 총 6만t의 해양플랜트용 후판을 수주했다.

동국제강은 동에너지사 플랫폼용 후판 수주를 계기로 최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북해’ 유전개발 플랫폼용 후판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하반기 북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해양구조물용 후판의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철근제품의 고급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설비 합리화 투자로 총 5000억원을 투입해 인천제강소에 연산 200만t 능력의 철근공장을 완성했다. 또 2007년 일반 철근보다 강도가 뛰어난 초고장력 철근(SD 600, SD700 등)을 국내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후 2011년 첫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LH공사 위례신도시 현장에 5만9000여t의 초고장력철근(SD600)을 공급하는 등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동국제강은 국내 내진설계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때 처음으로 내진철근 개발에 나서 2010년 2월 내진철근 SD400S, SD500S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2011년 5월, 특허 출원까지 마치며 국내최초로 내진철근 생산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이어서 2011년 11월 내진철근의 국가표준(KS)화를 이끌어 냈고, 2012년 10월, 국토해양부 콘크리트 구조설계기준에 내진용 철근의 규격을 등재시킴에 따라 모든 상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5월 부산 파크시티 아파트 건설 공사에 첫 출하를 시작으로 내진용 철근의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은 하반기에도 철근 부문에서의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올해 최소 6만t의 초고장력 철근과 내진용 철근을 판매해 고급 철근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에서 해양플랜트용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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