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임금삭감, 조직 슬림화 및 임원축소, 경비 절감, 복리후생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상계획에 임직원들이 적극 동참하기로 12일 밝혔다.
STX는 올해 초 사장단과 임원의 임금을 지난해에 비해 각각 30%, 20% 삭감하고,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했다. 이와 함께 조직 통폐합과 대팀제 운영을 통한 조직 슬림화를 통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축소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은 실 조직을 전면 폐지했고, ㈜STX, STX중공업 등도 본부, 팀 등 조직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계열사별로 적게는 30%부터 70%까지 조직을 축소했다. 이를 통해 그룹 임원 수는 지난해 초 320여명에서 250명 수준으로 약 22% 감소했다.
개인별로 연간 100만~200만원 가량 지급되던 선택적 복지제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지급하지 않기로 했고, 명절과 창립기념일, 근로자의 날 등에 직원들에게 제공되던 선물 지급도 일체 중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STX그룹 임직원들은 광고선전비, 업무추진비, 여비교통비 축소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비 절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편 STX는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TX는 지난해에만 STX에너지 일부 지분 매각과 해외조선소인 STX OSV 경영권 매각을 통해 약 1조1300억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STX유럽 조선소 매각 및 STX다롄 자본 유치 등을 통해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를 추진해왔다.
올해에도 조선·해운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주요계열사의 자율협약 신청 등 그룹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비조선부문 계열사 매각과 추가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TX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고통분담 노력에 힘입어 그룹 차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비조선부문 계열사 및 주요자산 매각에 총력을 기울여 유동성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채권단, STX 자율협약 잠정 합의…금융권 손실 '불가피'
☞STX채권단 "12일까지 자율협약 동의 완료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