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선호 은행 1위는?

  • 등록 2012-12-24 오전 7:40:00

    수정 2012-12-24 오전 7:4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은행에 입사한 이유가 뭔가요?”(채용 담당자)

“선배들한테 국민은행의 근무여건이 가장 좋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S은행은 ‘업무량이 암이 걸릴 정도’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최종면접대상자)

최근 국내 은행권 채용이 마무리 된 가운데, 구직자들이 꼽은 ‘가장 입사하고 싶은 은행’은 KB국민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조사대상 중 ‘꼴찌’였다.

23일 이데일리가 취업정보사이트 ‘인크루트’에 의뢰해 금융권 취업 대상자 577명들에게 ‘선호 은행’을 물은 결과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 중 절반(52%·복수응답) 이상이 국민은행을 선택했다. 2,3위 은행과 격차가 크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외국계 은행보다도 낮은 6,7위를 차지해 관심을 끌었다. 하나은행에 입사를 원한다는 응답은 10%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젊은 구직자들이 ‘돈’보다 ‘근무여건’을 선택한 것. 선호 은행을 꼽은 이유로 ‘근무여건과 복지(33%)’가 가장 많았다. ‘임금 수준(12%)’은 ‘은행의 비전(22%)’과 ‘직장의 안정성(17%)’에도 밀렸다. 임금 수준은 ‘그냥 이미지가 좋아서’라는 답변과 같은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의 연봉 수준은 국민은행보다 높지만, 근무 여건이 좋아 국민은행을 선호한다는 결과다. 신한은행은 ‘직원 복지’에서 국민은행에 뒤졌다. ‘여성이 일하기 좋아 보이는 은행’을 묻는 질문에도 국민은행(24%)이 1위로 꼽혔다. 신한은행(10%)은 기업은행, 우리은행, 외국계 은행에도 밀려 5위로 떨어졌다. 여성이 일하기 좋다는 의미는 그만큼 복지 수준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은행의 이미지에는 광고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인상 깊은 광고로 이승기 김연아 손연재 등을 앞세운 국민은행이 꼽혔다. 올해 ‘송해 광고’로 대박을 터뜨린 기업은행이 2위였다. 기업은행은 ‘이미지가 좋은 은행’에서도 2위에 올랐다.

10년 뒤 리딩뱅크로는 ‘국민은행’이란 전망이 많았다. 응답자의 40%가 선택했다. 그다음으로 신한, 우리, 기업, 외국계 은행 순. 5년 뒤 합병을 앞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인크루트가 지난 13~18일 6일간 금융권 기업 취업 준비 경험이 있는 구직자 577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4.08% 포인트이며, 신뢰 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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