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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 심플한 디자인,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 기본이 탄탄한 디자인이 장기적으로 성공한다”면서 “현대 역시 브랜드 전략으로 봤을 때 (그런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것) 그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 킴씨는 “스포티지, K7, 리오도 좋고 (기아차는)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균형과 비율, 자세가 잘 조화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기아차 레이의 다이하츠 탄토 카피 논란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영감이 비슷하거나 앞날을 유사한 방향으로 생각해 다른 지역이지만 놀랄 만큼 비슷한 차량이 나오기도 한다"면서 "레이를 제대로 못봤지만 비율과 균형은 플랫폼에서 나오는 데, 특히 소형차 카테고리는 가장 작은 공간을 최적의 공간으로 창조하는 게 핵심이어서 자연스럽게 차량이 비슷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 킴씨는 초등학교 6학년때 부모님과 이민을 간 한국계 디자이너로 글로벌 도요타 디자인 네트워크 지사중 하나인 칼티(CALTY)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FJ크루저, 싸이언 t2B, 신형 아발론, 최근 동경 모터쇼에 선보인 콘셉트카 펀 비(Fun-Vii) 등의 디자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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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09년 6월 창업주의 손자 아키오 사장이 취임한 뒤 도요타 디자인도 일대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했다. 진 킴 수석디자이너는 “캠리 뿐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차에 대해 힌트를 드리자면 아키오 사장이 도요타 통틀어 열정이 가장 강한 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압박을 많이 한다”면서 “다소 모험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정렬적이고 흥미로운 디자인의 차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내년에 미국에서 출시될 신형 아발론의 디자인을 기대해 봐도 좋다고 귀띰했다.
진 킴씨는 "칼티에만 10여명의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근무한다”면서 “한국 사람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고, 한국 문화와 환경의 특성을 반영한 차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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