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유럽상품 판매 `고공행진`

영국산 무슬리 지난해보다 78% 매출 늘어
한-EU FTA 후 10월부터 유럽 상품 본격 판매
  • 등록 2011-11-13 오전 11:54:17

    수정 2011-11-13 오전 11:54:17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지난 7월 한-EU FTA 이후 관세인하 효과로 가격이 낮아진 유럽 상품들이 국내에서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상품이 많은 유럽산 상품이 한-EU FTA 효과로 가격이 낮아지거나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관세효과가 반영된 유럽상품이 본격출시된 지난달 29일부터 11일까지 유럽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해당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보다 가격이 최대 35% 낮아진 영국 돌셋사의 프리미엄급 무슬리 상품 2종은 전년 대비 78%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돌셋 무슬리 상품은 지난해 처음 선보였지만, 45% 관세를 적용 받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올해초 판매를 중단했던 상품. 하지만, 이번 한-EU FTA 효과로 관세가 없어지면서 35%까지 가격을 내렸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프리미엄 침구인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도 대박이 났다. 지난 4일 선보인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은 한-EU FTA를 통해 8%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이마트가 직소싱을 통해 가격을 더욱 낮췄다. 이 상품은 판매 이틀만에 500장이 넘게 팔렸으며, 첫 발주 물량인 1500장이 완판을 앞두고 있어 추가 발주를 낸 상태이다.

이마트는 이밖에도 관세가 없어진 버터, 카페트, 주방용품 등 한-EU FTA 과세 효과 상품들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크리스토퍼 캘러한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 상무는 "한-EU FTA는 유럽의 프리미엄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영국산 무슬리,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 등 대한 반응이 뜨거운 만큼, FTA효과가 있는 유럽 상품 소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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