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글로벌 유동성`이란 따사로운 햇살 덕에 비교적 농사짓기가 수월했지만 내년은 녹녹치 않아 보인다.
올해 증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였다면 내년은 `상고하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식으로 돈 벌수 있는 기회가 이제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우선 금융주가 눈에 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의 금리인상 덕에 금융주가 훨훨 날았다. G2중 한 곳인 중국이 금리인상에 나서는데 한국은행이라고 계속 버티겠냐는 기대감에 은행, 보험주의 기세가 거셌다.
역발상의 투자전략도 나쁘지 않다. 눈 앞에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실적 호전주`보다는 아직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실적호전 기대주`에 관심을 두는데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이는 비결이다.
대규모 투자에 현금을 쏟아부으면서 재무상황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해 저평가됐던 기업들은 그만큼 신규투자에 대한 부담없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추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조선, 기계 등 중공업과 정유회사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불황기 수조원대 투자로 해외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린 GS(078930)칼텍스, S-Oil(010950) 등 정유사들은 석유화학 업종의 활황에 따른 수요증가와 유가 상승이라는 두가지 호재가 맞물리면서 과거에 볼수 없던 `깜짝` 실적으로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
각 증권사에서 추천하는 안정적인 고배당주로는 외환은행(004940), KT(030200), SK텔레콤(017670), 무림페이퍼(009200), KT&G(033780) 등이 꼽힌다.
단 29일 배당금액만큼 주가가 빠지는 `배당락`을 충분히 고려해 매수 종목을 선택해야 이삭주으려다 돌뿌리에 넘어지는 일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