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메릴린치증권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위해 단행된 삼성그룹의 경영진 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코스피가 1%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20% 급등하는 등 주식시장은 이미 우호적으로 반응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경영진이 바뀌었다고 해서 영업전략이나 투자규모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출을 늘리기 위한 M&A는 계속해서 고려되겠지만 실제 실행 여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M&A가 성사되더라도 매출이나 투자자본수익률(ROIC)을 개선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BoA-메릴린치증권은 "M&A를 추진하는 대신 삼성전자는 투자를 늘려 매출 성장을 꾀할 것"이라며 "비메모리(LSI)와 올레드(OLED), 낸드(NAND) 등이 그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자본집약적 사업이 아니며 기술개발(R&D)과 마케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델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핸드폰 분야에서 소규모 M&A가 단행될 가능성을 나타낸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다만 최근 주가 랠리와 경영진 교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예상보다 낮은 D램 가격과 LCD 패널 및 TV 매출을 반영할 때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3조6600억원)보다 적은 3조~3조3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은 검증되지 않은 신성장 엔진을 토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이익 모멘텀 약화라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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