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긍정` 시리즈로 기업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던 현대그룹이 현대건설(000720) 매각 공고를 목전에 둔 새 TV광고를 선보였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5남 고 정몽헌 회장의 흑백 사진이 슬라이드로 지나가면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해야 하는 정당성을 광고했다.
"아버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1947년 정주영 명예회장 그룹 모태인 현대건설(당시 현대토건사) 설립. 아들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2000년 정몽헌 회장 현대건설에 사재 4400억원 출연.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
정몽헌 회장이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현대건설을 승계받았고, 유동성 위기에서 회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그리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되찾겠다는 것.
현대상선(011200)을 주축으로 한 현대그룹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계속 광고를 내보낼 것"이라며 "강한 인수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자금력에선 열위지만, 강한 인수의지로 재무구조개선 약정 족쇄까지 벗어버린 현대그룹이 이번 인수전에서 승리를 거머쥘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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