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162층 버즈두바이 4일 개장

착공 6년만..3일에 1개층 올려
향후 10년간은 최고 자리 지킬 듯
  • 등록 2010-01-03 오전 10:52:27

    수정 2010-01-03 오후 4:47:08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지은 세계 최고(最高) 빌딩 버즈두바이가 4일 개장한다. 공사를 시작한지 6년만이다.

셰이크 모하메드 현 두바이 국왕의 즉위기념식에 맞춰 개장하는 버즈두바이는 개장과 함께 세계 최고 빌딩에 등극한다.

총 162층의 버즈두바이는 818m로 추정된다. 정확한 높이는 시행사 에마르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최고 빌딩인 대만 타이베이 101층(508m)을 훌쩍 넘는다.

4일 개장식 이후에도 내부 마감재 공사 등이 끝나지 않아 실질적인 완공은 내달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버즈두바이에는 아파트 1044가구와 49개층의 오피스 공간 및 호텔이 들어선다. 버즈두바이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는 200억달러 가량이 투입돼 세계최대 실내 쇼핑센터 `두바이 몰`을 비롯한 쇼핑단지 `다운타운 버즈두바이`가 건설된다.

지난 2004년 1월 공사가 시작된 버즈 두바이는 `거푸집 자동상승 시스템` 등 획기적인 건축기술을 도입해 3일에 1개층씩 건물을 올렸다. 33만㎥의 콘크리트와 3만톤의 철강재가 들어갔으며 순수 공사비만 1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건설을 비롯해 베식스 그룹(벨기에), 아랍텍(UAE) 등의 세계 유수의 건설회사가 시공사로 참여했으며 감리는 터너 건설이 맡았다.

향후 10여년간은 버즈두바이가 세계 최고 빌딩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높이 1000미터 이상의 초고층 빌딩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있지만 대부분 설계단계이다.

현재 두바이 나킬사가 추진하고 있는 두바이 나킬타워(1000미터 이상)는 나킬사의 모기업인 두바이월드의 자금난으로 당장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1600미터 제다타워는 현재 굴착공사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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