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 사장 "KTF 잔여지분 인수 고려"

로이터 통신 보도
남사장, 아시아 케이블·위성방송협회컨퍼런스서 발언
  • 등록 2007-11-01 오전 7:30:33

    수정 2007-11-01 오전 7:30:33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남중수 KT(030200) 사장이 KTF(032390)의 잔여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케이블·위성방송협회(CASBAA·Cable & Satellite Broadcasting Association of Asia)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남중수 사장은 KT가 KTF를 인수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려할 수 있고, 고려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KTF의 주요 주주는 KT(52.19%)와 일본 최대 이동통신 업체 NTT 도코
▲ 남중수 KT 사장
모(10.31%) 등이다. 이전까지 KT는 이같은 논의를 부인해왔다.

업계 관계자들도 통신 관련 규정이 개정될 경우 KT가 KTF를 흡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KTF 관계자는 유선통신과 무선통신의 통합이 장기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현재로써는 그 같은 인수를 논의하기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도 현재 한국 지상 시장의 91%, 광대역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KT가 현 시점에서 KTF 인수를 시도할 경우 큰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 사장도 KT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같은 다른 나라 시장에 확장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 남 사장은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인터넷 TV(IPTV) 사업이 규제에 묶여 3년째 헛돌고 있다"며 IPTV 법규 입안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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