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매달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분배금 지급 시기를 차별화하는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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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월 배당 ETF는 모두 7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한 전체 ETF 881개 종목 가운데 약 11개 중 한 개 꼴로는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인 셈이다. 월 배당 ETF의 순자산 규모는 13조 2904억원에 달한다.
월 배당 ETF는 주식과 채권 등 편입자산을 통해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 등을 바탕으로 매달 분배금을 지급한다. 시장 변동성에 관계없이 꾸준한 현금 흐름에 대한 수요에 월 배당 ETF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면서 올해만 24개 상품이 새로 상장됐다.
특히 월 배당 ETF가 다양해지면서 분배 주기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상품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통상 월 배당 ETF의 분배금 지급 시기가 매월 말일로 설정돼 있는 것과 달리, 매월 15일을 지급 기준일로 설정하는 상품들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1월 처음으로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의 분배금 지급 시기를 매월 중순으로 변경한 이후, 월중 배당 ETF는 8개까지 늘어났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3일 상장한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매달 15일로 설정했다. 미국의 대표 배당 ETF로 꼽히는 일명 ‘슈드’(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한국판으로, 이미 동일한 테마의 상품이 3종 상장돼 있는 상황인 만큼 분배금 지급 기준일로 차별화에 나섰다.
또 지난 8일에는 미래운용이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의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매달 마지막 영업일에서 15일로 변경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기존 매달 마지막 영업일에서 15일로 변경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월중 배당 상품을 활용해 배당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한 달에 두 번 분배금을 받을 수 있어 선택지가 넓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