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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에서는 LG아트센터 서울이 서울에서 다소 외곽지역인 마곡지구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센터장이 가장 신경 쓰는 점 또한 공연장에 대한 관객의 거리감을 어떻게 좁힐 지다. ‘확장성’과 ‘다양성’을 내세운 데에는 기존 역삼동 시절 관객은 물론 서울 강서 지역과 인근 경기·인천 지역 관객까지 LG아트센터로 끌어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LG아트센터 서울이 새롭게 보여줄 라인업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도 크다. LG아트센터는 2021년 7월 연극 ‘코리올라누스’를 끝으로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특히 2020년부터 2년 넘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규모 해외 공연 유치가 어려웠던 만큼 LG아트센터 서울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공연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센터장은 “내년부터 LG아트센터 서울의 색깔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대극장인 LG 시그니처홀은 해외 공연을 비롯한 대작 위주로 운영하고, 소극장인 U+ 스테이지는 창작 중심으로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개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스 박스’(CREATOR‘s BOX), ‘클럽 아크’(Club ARC) 등 다양한 기획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이러한 다양성과 확장성이 기존 LG아트센터의 색깔을 옅어지게 만드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다양한 관객이 다양한 시각으로 공연을 보게 하면서도 그 속에 LG아트센터 만의 색깔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공연 티켓 가격도 점점 비싸지고 있지만, LG아트센터 서울은 기존 역삼동 시대와 마찬가지로 자체 기획공연에 대해선 4만~8만원대 수준의 티켓 가격을 고수할 방침이다. 이 센터장은 “‘코리올라누스’ 마지막 공연 때 객석에서 관객 한 분이 ‘LG아트센터가 마곡으로 이사 가면 우리도 같이 가면 된다’는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새로 개관하는 LG아트센터 서울에서도 관객들로부터 ‘역시 LG아트센터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