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재유행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에도 휴가철 ‘4차 대유행’이 번져나갔던 만큼 방역당국도 다시 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23일에는 대우조선해양의 파업에 연대하는 시민과 노동자들의 ‘희망버스’가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는다.
| 22일 오후 운영을 재개한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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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는 1주일 사이 두 배 규모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난 4일부터 19일째 이어지는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8632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15일(3만 8865명)보다는 2만 9767명, 1.77배 많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19일 이후 나흘 만에 7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러한 추세에 서울시는 각 자치구별 1개씩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재개에 들어갔다. 22일부터 도봉구, 노원구, 관악구, 강동구 등은 임시선별검사소를 다시 열었고, 성동구 등도 오는 25일부터 구청 광장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각종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행안부 장관은 22일 “최근 재확산 추세에 맞춰 병상과 치료제 추가 확보, 진단검사 역량 확충에 이어 감기약 수급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며 “고위험군의 중증화와 사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4차 접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주요 피서지에 대한 방역 관리에도 들어간다. 이용객이 많은 대형 해수욕장 50곳에는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해 분산을 유도하고, 한적한 해수욕장 등을 선별해 홍보한다. 여객선과 터미널, 어촌 휴양마을 등 주요 장소에서의 방역 상황도 철저히 점검한다. 이 장관은 “혼잡도가 낮은 장소를 이용하고, 마스크 착용과 실외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주말에는 대우해양조선 하청 노동자들이 50일간 파업을 벌였던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 ‘희망버스’가 다시 등장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67개 단체 등의 지도부는 전날 먼저 옥포조선소에 도착, 교섭 중 이뤄진 경찰 배치를 비판하기도 했다. 22일 노사 교섭 타결로 파업은 일단락됐지만,이들은 23일 예정대로 2000여명의 시민, 노동자들과 함께 옥포조선소를 찾고 노조원들에 연대 뜻을 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