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위드 코로나 1일부터 시작

사적모임 수도권 10인·비수도권 12인
유흥시설 제외 영업제한 폐지·22일부터 유·초·중·고 전면 등교
유흥시설·실내체육시설은 방역패스 도입…최대 2주 계도기간
산업계도 재택근무 점진적 해소
전문가 “국민들 방역경각심 해이 없어야”
  • 등록 2021-11-01 오전 7:16:51

    수정 2021-11-01 오전 9:12:39

[이데일리 박철근 박경훈 김상윤 기자] 긴장과 기대속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1일부터 시작한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나흘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우려도 있지만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2월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위드 코로나는 총 3단계에 걸쳐 시행한다. 4주의 이행기간과 2주의 평가기간 등 6주 단위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우선 사적모임은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하다. 다만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는 특성이 높은 식당과 카페에서는 미접종자 4명까지만 인원에 포함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직장인들의 소규모 연말회식이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들은 1단계부터 영업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다만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은 1단계 적용기간인 12월 중순까지는 24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서)도 도입한다.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경마·경륜·카지노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13만개 시설에 입장하거나, 의료기관·요양시설·중증장애인·치매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환자·입소자를 면회할 때는 접종완료증명서나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보여줘야 한다.

교육현장에서도 오는 22일부터 전국의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는 전면 등교수업으로 전환한다. 지난해 4월 온라인 개학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산업현장도 위드 코로나를 맞아 그동안 재택근무 중심이던 근무체계 변화를 꾀한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SK그룹, LG 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재택근무 비율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등 점진적 변화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해외출장 지침 등은 완화했지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사업장 체육시설 운영 제한 등은 유지 중이다. 앞으로 위드코로나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재택근무 비율 등을 조정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도 위드 코로나 단계에 맞춰 추가 지침 변화를 검토 중이다. 앞서 10월초부터 사업장별로 백신 접종완료자 출입을 허용하고 대면효육, 회의를 열 수 있도록 초기 단계의 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기준 완화에 따라 국민들의 방역경각심이 약해지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확진자 증가는 불가필 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위드 코로나 이후 하루 신규확진자 규모가 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 5000명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로 가면 국민들 방역의식이 무장해제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부스터샷과 백신접종률을 올리고 재택치료서 문제될 수 있는 환자 관리와 격리이탈 방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민들 스스로 방역수칙 준수에 의식이 확고해야 위드 코로나가 제대로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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