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마케팅비에 개발사 몫 20%
13일 VC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개발을 통해 개발사들이 가져가는 수익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면 통상적으로 플랫폼이 게임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아울러 퍼블리셔 비용 20% 안팎을 고려하면 개발사들이 가져가는 몫은 50% 수준이다. 다만 여기서 나머지 30%가량을 마케팅비로 쓰게 된다. 한 신생 게임사 대표는 “모바일 게임 수익구조에 있어서 개발사들이 가져가는 몫은 20%에 불과하다”며 “플랫폼 비용을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수익구조에서 마케팅 비용이 부담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원스토어에서 작년에 플랫폼 수수료를 인하(20%, 자체 결제 시스템 적용한 경우 5%)한 바 있으나 인지도가 낮은 신생사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평이다. 여전히 구글플레이가 시장에서 막대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을 애플리케이션 장터별로 분석한 결과 구글플레이가 7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원스토어가 11.9%, 애플 앱스토어가 9.6% 순이다.
모태펀드 수명 연명에 불과
한국벤처투자에서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신생사를 비롯해 중소형게임사에 자금 수혈을 하고 있으나 신생사들에는 수명 연명에 불과하다. 한 퍼블리싱 게임사 관계자는 “현재 게임시장에서 신생사들이 살아남기에는 불투명한 상황이라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며 “모태펀드 자금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사업을 통해 매차 통상적으로 게임 분야에 출자되는 투자액은 150억원 규모다. 한 신생 게임사 대표는 “투자사업계획서를 수없이 수정해 VC에 보내고 있으나 올해 투자금을 한 건도 받지 못했다”며 “현재의 모태펀드 출자액으로는 수명을 연장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신생사들을 발굴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단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퍼블리싱 게임사 관계자는 “제도적인 부분이 선행되고 투자 유치를 연계해야 한다”며 “기준점을 가지고 회사를 선별해야 하겠지만 정부 기관에서 신생사들이 보증을 해준다면 VC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플랫폼사에서 인디페스티발을 비롯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플랫폼사들이 수수료 인하보다 펀드와 같은 투자 활성화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