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창업가 출신으로 KT와 LG유플러스에서 신사업 담당 임원(상무)을 역임했던 조산구 코자자 대표(사진). 그는 블록체인 기반 숙박공유 플랫폼 ‘위홈(WeHome)’을 최근 공개했다. 위홈이 추구하는 토큰이코노미(가상화폐 경제) 기반 숙박공유 서비스를 다음 달 구현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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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한 호스트, 충실한 이용 후기를 작성한 게스트는 홈토큰을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 홈토큰은 이용자가 신용카드 등 일반 결제 수단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구입한 홈토큰은 숙소 이용료로도 호스트에 지급된다.
그는 위홈이 에어비엔비와 우버 등 기존 대형 공유경제 업체들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에서 7년간 쌓았던 공유 숙박 서비스 경험도 자산이다.
다만 일본 시장 안착 후에도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숙박 시장 내 역차별 규제 때문이다. 조 대표는 “지난 7년간 (규제가 바뀌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여기고 열심히 발버둥쳤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에어비엔비 같은 해외 기업만 유리하다는 역차별 구조는 바뀐 게 없다”고 토로했다.
조 대표는 “사업 시작할 당시(2012년)만 해도 10개 정도 국내 숙박공유 업체들이 있었지만 다 사업을 접은 상태”라며 “(우리 입장에서) 최후의 선택이 해외에 나가 블록체인 서비스를 여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국내 사업이 어려워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서는 ‘국가전략의 부재’라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정부 내 공유경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이가 없는 듯 하다”면서 “7년 동안 이를 바꾸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지만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