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안희정 충남도지사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대장주 SG충방(001380) 주가는 하루만에 29.90%(1570원) 급등하며 상한가를 탄탄하게 지켜내며 장을 끝냈다. 백금T&A(046310)와 유라테크(048430) 주가가 각각 16.99%, 15.53% 오르며 1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엘디티(096870)와 국일제지(078130), 원풍(008370) 등도 상승했다. 반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테마주의 경우 일부 종목이 오히려 하락했다. DSR(155660) 주가는 1.39% 오른 1만4600원으로 마감했지만 우리들제약(004720)과 우리들휴브레인(118000), DSR제강(069730), 위노바(039790)는 나란히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오전 헌재 탄핵 심판결정이 발표되기 전까지 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테마주의 경우에는 안랩(053800) 주가가 1.04% 하락한 6만6300원으로 마감해 체면을 구겼지만 우성사료(006980)가 9.45% 오르며 4980원을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의 경우 에이텍(045660)과 형지엘리트(093240) 주가가 각각 5.09%, 0.97% 올랐지만 시공테크(020710)와 쏠리드(050890)는 등락을 반복하다 보합으로 끝났다. 여권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관련 테마주도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인터엠(017250) 주가는 무려 11.28% 내린 4720원에 마감했고 국일신동(060480)은 9.70% 하락하면서 4005원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여권에서 탄핵을 이끈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테마주는 선전했다. 대신정보통신(020180)은 10.72% 오른 2220원, 삼일기업공사(002290)는 6.87% 상승한 3500원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탄핵 인용과 대선정국으로 인해 테마주를 통한 투기 열풍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순간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만큼 결코 좋은 투자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런 방식의 투자가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과거 당선된 사람의 테마주로 거론됐던 종목의 주식들이 실제 임기 때에는 오히려 재미를 못 본 경우도 있었는데 결코 승률이 높은 투자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