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GM사장 '마케팅 전략 통했다'…카마로SS 계약 430대 돌파

  • 등록 2016-07-01 오전 6:00:00

    수정 2016-07-01 오전 7:52:49

2월 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제임스 김(왼쪽) 한국GM 사장과 배우 겸 레이싱 선수 안재모가 쉐보레 신형 카마로SS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내놓는 신차마다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스파크와 말리부 흥행에 이어 스포츠카 신형 카마로SS가 보름 만에 400대가 넘게 사전계약되며 스포츠카 시장에 돌풍을 예고했다.

1일 한국GM에 따르면 신형 카마로SS는 지난달 2일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영업일 기준 15일 만에 사전계약 430대를 돌파했다. 1주일만에 계약 220대를 넘어선 후 단숨에 계약이 두배로 늘었다.

이번 카마로SS의 흥행에는 스포츠카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간파한 김 사장의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 카마로는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아이코닉 모델의 역할만을 해왔다. 하지만, 김 사장은 경쟁 모델보다 가격을 낮추고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흥행을 이끌어냈다. 과거 버전인 카마로RS는 지난해 단 48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1~5월 판매량은 7대에 불과했다.

가격은 경쟁차인 머스탱GT 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경쟁력을 키웠다. 카마로SS는 머스탱GT보다 출력은 39마력(hp), 토크는 12.1kg.m가 높지만 출시가격은 5098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이 싸다. 현재 머스탱 쿠페 가격은 4535만원부터, 머스탱GT는 6035만원부터다.

이러한 추세라면 7월에 충분히 사전계약 500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계약물량을 올해 모두 소화한다면 경쟁차인 포드 머스탱의 실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작년 출시된 6세대 머스탱은 한 해 동안 593대가 팔렸다.

김 사장은 예상보다 밀려드는 계약에 직접 물량확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글로벌 본사와 이를 논의하고 있으며 김 사장의 추진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공식 출시 예정일은 올해 3분기(7~9월)다.

올해 새로 취임한 김 사장은 ‘세일즈맨’으로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스파크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국내 경차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형 말리부가 8일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한국GM은 올해 두자릿수 성장 목표에도 희망이 생겼다. 지난 5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내수 10% 점유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내수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올해 두자릿수 내수 시장 점유율 달성을 위해 노사 TFT을 발족하는 등 내수판매 증진을 위해 다각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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