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소설의 효시 '혈의 누' 재판본 7000만원에 나와

제35회 화봉현장경매전 출품
1908년 나온 재판본
서정주·유치환 첫 시집 초판본도 새주인 찾아
  • 등록 2016-02-09 오전 6:00:00

    수정 2016-02-09 오전 6:00:00

‘혈의 누’ 재판본(사진=화봉문고)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로 평가받는 이인직(1862~1916)의 ‘혈의 누’ 재판본이 경매에 나온다.

9일 경매사 화봉문고에 따르면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열리는 제35회 화봉현장 경매전에서 ‘혈의 누’를 비롯한 작품 340종 445점을 경매에 부친다.

‘혈의 누’는 1894년 청일전쟁을 배경으로 피란길에서 부모를 잃은 7세 여주인공 ‘옥련’이 일본군 장교에 의해 목숨을 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 신여성이 되어 온다는 줄거로 당시 개화의식을 고취하고자 쓰였다. 상편과 하편이 있으며 상편은 1906년 만세보에 연재되었고 하편인 ‘모란봉’은 1913년 매일신보에 연재되다가 미완성으로 마무리됐다. 우리나라 근대 소설의 효시로 평가 받지만 이인직의 친일 행각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초판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그동안 국립중앙도서관·아단문고·화봉장서에 재판본 3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책 역시 1908년 발행한 재판본이다. 경매 시작가는 7000만원이다.

‘혈의 누’ 외에도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 초판본, 김억의 첫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 1923년 초판본, 서정주의 첫 시집 1941년 ‘화사집’ 초판본, 유치환의 첫 시집 ‘청마시초’ 1939년 초판본 등이 새주인을 찾으며 한국 최초의 여류시인 김명순의 작품집 ‘생명의 과실’ 1925년 초판본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제35회 경매에서는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의 초판본이 1억 5000만원(수수료 포함)에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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