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포토] 강물만큼 흘러보자 불빛만큼 살아있자

  • 등록 2015-12-30 오전 6:06:00

    수정 2015-12-30 오전 6:06:00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114층(462m)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일몰(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부장] 강은 알고 있을 거다. 한 해를 하루같이 살면서 우리가 어떻게 버텨왔는지. 불빛은 기억할 거다. 절박한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건재·건강·건투를 그토록 외쳤건만 세상은 우리의 의지를 다 헤아려주지 않았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세상은 서서히 바뀐다는 것, 나아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희망을 버릴 수가 없다는 것.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국서 가장 높은 마천루가 될 롯데월드타워에 올랐다. 114층 462m.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을 거라고 누군들 마음 편히 장담했겠나. 땅을 다지는 거친 날부터 시작해 오늘을 봤다. 끝이 어딘지 알고 흐르는 강이 어디 있더냐. 강물만큼 흘러 보자. 불빛만큼 살아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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