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마케팅]②길어진 여름·따뜻해진 겨울…냉·난방기 업체 희비

늦여름 에어컨 판매 '쑥쑥'..제습기도 계속 인기
겨울 기온상승에 저렴 상품 불티 판매..온수매트 인기 급상승
  • 등록 2015-12-21 오전 7:00:00

    수정 2015-12-21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자영 김영환 기자] 매년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따뜻해지는 계절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계절의 길이가 변하면서 가전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백색가전 기장을 꽉 잡고 있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긴 여름 덕에 재미를 톡톡히 봤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보다 에어컨 판매량이 3~4배 성장세를 보였다. 또 폭염이 집중된 한여름 뿐만 아니라 판매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8~9월에도 판매가 크게 줄지 않았다.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연간 200만대에 못미친다. 하지만 올해는 긴 여름으로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3년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상이다.

업체들도 구형 모델을 가져오면 50만~6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보상 판매를 실시하는 등 기존 에어컨 고객들까지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는데 집중했다.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면서 동부대우전자나 대유위니아 등 중소업체들도 때아닌 판매증가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제습기도 계속해서 에어컨과 함께 인기다.

매년 2배씩 성장해 2013년 한해 100만대까지 팔려나갔던 제습기는 2014년과 지난해 마른 장마 영향으로 판매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판매 규모도 100만대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들어 최근 강수량이 늘어나면서 예년에 비해 3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난방기기 제조업체들은 혹여 따뜻해진 날씨로 외면을 받을까 다품종 생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날씨변화에 불황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저렴한 난방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겨울철 난방기기인 보일러 업계는 기존 시장 유지하는데 온 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국내 보일러 시장을 매년 120만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보일러 판매가 127만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이상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보일러 업계 관계자는 “겨울이 따뜻해지더라도 온수 사용 때문에 보일러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판매량이 부침이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보조 난방기구인 온수매트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귀뚜라미보일러의 온수매트 따솜의 모습 (사진=귀뚜라미 제공)
겨울철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새롭게 시장에 뜬 아이돌 제품도 있다. 바로 온수매트다.

온수매트 시장은 지난 2012년 500억원 규모에서 2013년 3000억원으로 성장하며 엄청난 인기를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4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온수매트 시장이 커지면서 일월, 동양이지텍, 삼진웰스파 등 제조업체가 대표적 신예 난방기기 업체로 떠올랐다. 지켜만 보던 보일러 강자 경동나비엔(009450)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온수매트는 전자파의 영향은 전기매트보다 덜하면서 유지비가 저렴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보일러나 전열기구가 공기를 덥혀 온도를 올리는 형태라면 온수매트는 직접 살에 닿는 부분을 보온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에도 보조 난방기구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포근한 기온을 보이다보니 관련 제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밖에서 추위를 녹일 때 쓰는 간이 난방 제품군은 직격탄을 맞았다.

장갑이나 손난로 등의 핫팩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마트 집게 결과 11월부터 12월초까지 장갑은 매출이 20% 가량 감소했다. GS리테일도 이달 보름간 핫팩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9% 감소했다고 밝혔다.

겨울철 간식거리를 파는 소상공인들도 매출 하락이 뚜렷해졌다. 건국대 주변의 한 노점상은 “날이 추워야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음식이 팔리는데 이번 겨울 자주 비까지 오니 우산을 든 손 때문에라도 먹거리를 사먹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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