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남대생 커플, 몰래 낳은 아기 살해후 불태우려

  • 등록 2015-12-20 오전 12:59:10

    수정 2015-12-20 오전 12:59:1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아기를 몰래 낳아 목졸라 살해한 뒤 하천에 유기한 여고생과 남대생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5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고교생 A(18) 양과 남자친구 B(20·대학생)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양은 지난 14일 오전 0시부터 1시까지 안산시 단원구 자신의 집에서 아기를 낳은 뒤 입을 막고 고무줄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족들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있던 A양은 출산이 임박해오자 아버지와 할머니 등이 잠자고 있는 사이 화장실에서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B씨가 범행 후 걸어가는 장면 사진=안산단원경찰서/연합뉴스
A양은 범행 후 아기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B씨에게 맡겼고, B씨는 집에서 1㎞ 가량 떨어진 화정천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씨는 시신을 낙엽으로 덮어 불을 붙이려다 실해파자 하천에 던진 것으로 파악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시신은 14일 오전 9시 50분께 화정천변을 산책하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화정천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B씨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같은날 오후 5시 40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아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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