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업계, SNS 영상으로 '엄지족' 고객에 어필

기아차·도요타·BMW, 유투브·페이스북용 영상 제작
"스마트폰 통해 공유 활발"
  • 등록 2015-08-09 오전 10:01:33

    수정 2015-08-09 오전 10:01:3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자동차업계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인 이른바 ‘엄지족’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 등을 담은 짧은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통시켜 이들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유명 래퍼 로꼬와 함께 제작한 음원 ‘리스펙트’(Respect)의 뮤직비디오를 지난달 29일 유튜브 등 각종 SNS에 게재했다.

음원은 경차인 모닝 운전자들의 소신과 개성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존경을 담은 내용이다. 3분 분량의 이 뮤직비디오는 게재 11일째인 이날 현재 유튜브에서 약 68만명이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4’에 나오는 로꼬로 대중의 관심을 불러모았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젊은층의 트렌드도 잘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 4월 선보인 브랜드 캠페인 영상 ‘메시지 투 스페이스’(A Message to Space)는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 영상의 유튜브 영상조회 수는 현재 7000만에 육박한다.

한국도요타는 지난달 초부터 자사 하이브리드차의 특징을 30초 분량의 이야기로 만들어 SNS에 제공하는 ‘스마트 하이브리드’(SMART HYBRID)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배달맨’을시작으로 ‘클럽’과 ‘복어’, ‘경찰과 도둑_잠복편’, ‘경찰과 도둑_추격편’ 등의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배달맨 에피소드의 경우 페이스북에서 지금까지 90만회 이상 조회됐다. 한국도요타 측은 입소문을 노리고 SNS에 유통시키는 이러한 바이럴 영상을 통해 하이브리드의 특징과 이미지를 전달하고 판매촉진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BMW코리아의 미니(MINI) 서비스 홍보영상에는 탤런트 김지석 씨가 나온다. 그는 1분 23초 분량의 ‘MINI GENIUS’ 영상에서 고객에게 미니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전문가로 나온다. TV CF가 아닌 SNS 영상에 유명 연예인이 모델로 등장한 건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층이 타깃이다 보니 그들이 주로 접하는 채널인 유튜브 등 SNS를 이용한 영상을 만들었다”며 “이러한 영상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공유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차 업계 관계자는 “광고의 확산이란 측면에서 (사람들 간) 공유가 편리한 SNS 영상은 매력이 있다”며 “TV CF 등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리스펙트’(Respect) 뮤직비디오. 음원 제작에 유명 래퍼 로꼬가 참여했다. 기아차 제공
한국도요타의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리즈 중 배달맨 편. 한국도요타 제공
탤런트 김지석 씨가 미니 전문가로 나오는 BMW코리아의 ‘미니 지니어스’. 유투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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