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RX바이오지수는 이달들어 113.60포인트(7.88%) 오른 1556.1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2.04% 오른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지수에 편입돼 있는 셀트리온(068270)(19.95%), 차바이오앤(085660)(7.80%), 씨젠(096530)(4.24%), 유한양행(000100)(4.28%), LG생명과학(068870)(5.91%) 등이 상승랠리를 이어간 때문이다.
헬스케어(제약·바이오)섹터는 고령화 시대에 따른 정부의 정책 수혜와 신약 개발 기대감으로 올해 가장 유망한 테마로 꼽히고 있다. 개별 기업들의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해외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차바이오앤은 인적분할을 통해 병원운영과 세포치료제 개발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정부가 원격의료 시행과 병원의 영리 자법인 설립 허용 등 헬스케어 육성 의지를 표명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만일 원격의료가 시행된다면 혈압이나 혈당 등 측정 단말기에 대한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LG, SK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특히 삼성그룹이 신수종 사업을 바이오의약 분야로 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년간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산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섹터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강화와 정책 수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기술 수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해외 임상 개발중에 있는 연구과제의 진전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혁신과 소득 증대로 개인별 맞춤의료, 조기진단, 예방을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성장성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