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시대엔 `차부품·태양광·화학주` 를 사라

(주간추천종목)동양강철, 우리투자證 `복수추천`

등록 2010-10-17 오전 9:40:29

수정 2010-10-17 오전 9:40:29
가 가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지난주 단기 급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코스피가 다시 1900 고지에 진입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 등으로 오름세로 장을 마감한 것.

그러나 지수 강세 흐름 속에서도 종목 선택은 쉽지 않다.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 펀더멘탈 면에서도 뚜렷한 호재가 없어 상승 추세가 지속될 지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지수 상승에 베팅하기보다 종목별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방산업 호황의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주, 정유·화학주들을 추천했다.

이번주 각각 두 곳의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은 동양강철, 우리투자증권, 아이마켓코리아도 좋은 흐름이 기대된다.

◇동양강철, 우리투자증권, 아이마켓코리아 `복수추천`

지난주 복수추천을 받은 종목이 없었던 것과 달리 이번주는 세 개 종목이 복수추천됐다.

동양강철이 동양종합금융증권과 SK증권의 추천을 받았고, 우리투자증권은 동양과 대우 증권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 계열 아이마켓코리아는 한화와 대신증권의 추천목록에 올랐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동양강철(001780)이 국내 알루미늄 압출 1위 업체로서 원소재에서 부품가공까지 계열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LCD·LED TV 용 알루미늄 압출소재 개발 후 제품 다각화로 실적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차량경량화, 철도차량, LNG 선박 저장탱크 등 소재 적용 확대에 따른 성장동력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SK증권 역시 "LED TV프레임 매출 증가로 외형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동양강철을 추천했다. KTX차체, LNG선 저장탱크 등으로 장기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추천 이유가 됐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안정적인 시중금리 상황으로 인해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는 점이 부각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하이닉스 지분 추가 매각 차익 및 영등포 사옥 매각 등이 3분기 실적에 일조할 전망"이라며 "산업 내 브로커리지 점유율 상승 및 랩어카운트 시장 확대로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자산건전성 우려, 분리 매각 이슈 등 주가 왜곡 요인이 약화되면서 관심이 실적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우리투자증권의 2분기 세전이익이 12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과 대신증권은 B2B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아이마켓코리아(122900)를 추천했다.

◇차부품, 태양광주 `주목`..정유·화학 `호조 유지`

한편, 이번주 추천목록에는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종 강세에 힘입어 차부품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실적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정유·화학주들도 주목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S&T중공업(003570)을 추천하며 "국내외 상용차시장 및 공작기계 수요 회복으로 차량부품 및 공작기계 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K21 차기보병장갑차 등 차세대 기동장비용 변속기 공급 확대, 정부의 방산수출 증대 정책 등으로 방산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국내 대표적 차부품 업체 중 하나인 만도(060980)를 추천했다.

한화증권은 만도에 대해 "기계부품에서 전자제어전장시스템으로 성공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국대표 부품/전장업체"라며 "올해 신규수주가 4조5000억~5조원대를 바라보고 있어 향후 3년간 연평균 20% 안팎의 구조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호평했다.

대신증권은 전동공구 및 자동차용 D.C모터 제조업체인 계양전기(012200)를 추천했고, SK증권은 에스엘(005850)을 추천하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태양광 관련주들과 정유·화학주들도 관심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OCI(010060)에 대해 "국내 태양광 대표기업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중국 및 미국의 태양광 시장확대 정책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태양광, 2차전지 소재의 실적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제일모직(001300)을 추천했고, 우리투자증권은 LS산전(010120)에 대해 "스마트그리드, 그린카, 태양광 등 신규사업 부문의 높은 외형성장이 매출확대를 이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유·화학주 중에서는 LG화학(051910)과 SKC(011790)가 현대증권의 추천을 받았고, 우리투자증권은 "양호한 정제마진과 현대기아차 EV배터리 납품 계약으로 강세가 전망된다"며 SK에너지(096770)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