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지난 3분기(7~9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와 소니에릭슨 등 경쟁사가 가격인하에 나선 탓에 이머징시장 판매가 특히 감소했다고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노키아는 3분기 순이익이 10억9000만유로(14억6000만달러)로 전년비 31%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22억유로, 영업이익은 15억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 또한 2분기 40%, 지난해 3분기 39%에서 38%로 낮아졌다.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3년 반 만에 처음이다. 부정적인 성적표에 노키아의 주가는 4.2% 급락 마감했다.
노키아는 이머징마켓 비중을 늘리면서 세계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가격인하로 강하게 맞대응하면서, 3분기 라틴 아메리카 판매가 28%, 아태지역 판매가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휴대폰 판매량도 감소하고 있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08년 전세계 휴대폰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당초 전년비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지만, 성장률 전망치를 8%로 다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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