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 확인에 실패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323410)가 부진한데다 구주매출 비중이 크고 업비트 리스크와 상장 후 오버행 이슈 등이 겹친 게 발목을 잡았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 시장도 가라앉는 분위기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5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최대규모로 평가받던 대어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낙마한 탓이다. 특히 조단위 몸값이 예상되는 서울보증보험과 LG CNS 등은 난관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뱅크를 제외하고 이달에만 16개 기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이미 진행하거나 예고할 정도로 IPO 일정이 촘촘한 가운데 조대어의 낙마가 규모가 작은 중소형 IPO에는 호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정된 투자자본을 놓고 다수의 예비상장기업이 경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금 확보가 쉬워질 수 있어서다. 당장 이날부터 청약에 들어간 성우는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김진우 우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 대표의 인지도 및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과 외주 가공 제조 방식을 통한 수요 대응으로 빠른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19.7%에 불과하는 등 적은 유통 물량으로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