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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8포인트(0.55%) 내린 2600.0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26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이날도 2600선을 회복했다. 각국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경기 침체 우려가 이전보다 약해지며 증시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최근 한 달간 1조4442억원 순유출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조6164억원 순유입됐다.
이외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내 상위 10개 종목을 담고 있는 TIGER TOP10 ETF(2695억원), KODEX Fn TOP10동일가중 ETF(2474억원)도 각각 순유출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최근 한 달간 순유입 규모 상위 11위가 모두 채권형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ETF 중 자금 유입 규모순위 1위는 2조5123억원이 들어온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로 나타났다. 상장 6개월 만에 조단위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하반기 불안한 장세에 투자금을 넣어두는 파킹형 초단기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으로 치면 미국 주식형 ETF조차 넘어섰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 시가총액은 6조2636억원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2조5958억원) ETF를 웃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연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형 ETF에서 자금을 회수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 스타일은 개별 종목 장세 여파로 벤치마크를 앞서기에 녹록지 않았다”며 “성장주는 연초 이후 벤치마크를 상회하며 효력을 다 해가는 만큼, 성장주 스타일에 편승하기보다는 내년 실적 개선 업종 위주의 전략을 선호할 만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