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캔 이글(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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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정찰드론 스캔이글’ 등 기존에 투입되지 않았던 무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7억75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원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했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이후 미국 단일 지원으론 이달초 10억 달러에 이어 두 번 째로 큰 규모다.
미국이 우크라에 지원키로 한 무기는 AGM-88 초고속 대 레이더 미사일(HARM), 스캔 이글 정찰 드론 15기, 40대의 지뢰방호장갑차와 이동식 포병 로켓 시스템용 탄약 등이다.
정찰 드론 스캔 이글은 이번에 우크라에 처음 지원되는 무기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도록 무기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우크라군의 전선 주변 정찰 능력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란 게 미국 정부의 설명이다.
공대지 미사일인 HARM의 경우 러시아 방공 체계 뿐 아니라 우크라 포병대를 탐지하는 러시아의 레이더까지 표적으로 삼게 된다. 미국은 이달초부터 우크라에 HARM을 지원했는데 사거리가 48km로 미국이 우크라에 지원한 무기 중 사거리가 가장 긴 것 중 하나로 분류된다.
미 정부는 전쟁 이후 우크라에 총 106억달러, 14조1600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지원하게 된다. 서방의 한 관리는 “전쟁은 거의 중단된 상태”라며 “어느 쪽도 주요 공세를 펼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