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0%' 급반등'…뉴욕 3대 지수도 '강세'

[뉴욕증시 출발]
트럼프 "미 군함 괴롭히는 이란 보트 파괴" 명령
  • 등록 2020-04-23 오전 12:00:07

    수정 2020-04-23 오전 1:50:3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연일 ‘대폭락장’을 연출했던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급반등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도 덩달아 상승세로 하루를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37%(2.82달러) 오른 14.39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때 30% 이상 급등, 배럴당 15달러 선을 되찾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유가가 최근 이틀간 대폭락장을 겪었다는 점에서, 다소나마 안정을 찾아가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쓴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 해군은 걸프 해역 공해 상에서 작전 중이던 군함 6척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무장 고속단정 11척이 경고를 무시한 채 10m 거리까지 근접해 약 1시간 동안 미 군함 사이를 어지럽게 돌아다니면서 위협 기동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의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짐 크래머 앵커는 “이건 단기 판매자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커버할 수 있는 사안으로, 유가 급등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작금의 유가 폭락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경제 재가동이 이뤄지면 “반등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유가는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

유가 대폭락 악재에 시달려왔던 뉴욕증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1.11포인트(1.66%) 오른 2만3399.9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2.11포인트(1.90%)와 185.80포인트(2.25%) 뛴 2788.67과 8449.03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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