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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주요 투자은행(IB) 중 절반 이상은 내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3~4회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본다는 한국은행의 조사가 나왔다. 최대 3.25~3.5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 뉴욕사무소가 14일 내놓은 ‘최근 미국 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를 보면, 한은 설문조사 결과 IB 16곳 중 5곳은 내년 4회 인상을 점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12월 금리를 현재 2.00~2.25%에서 2.25~2.50%로 올린 후 내년에 추가로 4번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단 기준으로 3.5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한은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연준이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올해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 이후 인상 속도는 임금 상승률 등 고용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동향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38.4까지 상승했다. 2000년 9월(142.5) 이후 최고치다. 8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4%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고용 사정은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실업률이 추가 하락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세로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