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색깔 기업이 좌우]③광고료 초당 2억.. 효과만 있다면 기꺼이 참여

  • 등록 2016-08-10 오전 6:00:02

    수정 2016-08-10 오전 6:00:02

제네시스 슈퍼볼 광고 속 한 장면.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초당 2억, 광고효과는 한편당 120억’ 북미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 무대인 미국의 ‘슈퍼볼’ 이야기다. 올해 2월 열린 슈퍼볼 30초 광고 1편의 단가는 약 500만달러(약 60억원)으로 추산됐다. 초당 2억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광고를 하려는 기업은 줄을 선다. 직간접적인 광고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5년 동안 슈퍼볼 평균 시청률은 46.7%로, 전세계 1억명 이상이 경기를 시청하는 등 그야말로 관심이 폭발적이다. 포브스는 슈퍼볼 실제광고 효과가 광고단가의 2배 수준인 1000만달러(약 120억원)정도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슈퍼볼 광고 단가는 지난 50년 동안 125배나 상승했다.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는 올해도 슈퍼볼에 광고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한국명 EQ800)과 신형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등장하는 30초짜리 광고 2편과 1분짜리 광고 2편을, 기아차도 1분짜리 광고를 통해 신형 옵티마(한국명 K5)를 소개했다. 올해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입문한 LG전자(066570)는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을 기용한 60초짜리 올레드 TV 광고를 내보냈다.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 효과는 숫자로 계산하기 어려운 홍보 효과를 낸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축구 광고 효과가 가장 뚜렷하다. 지난 2001년부터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을 시작한 KT(030200)는 지난해 2019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18년 연속 후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는 KT는 국가대표팀 훈련복에 자사 로고를 수놓아 대표팀의 훈련 모습이 뉴스 등을 방영될 때마다 브랜드 노출 효과를 보고 있다. 4년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팀이 4강에 진출했을 당시 KT는 최소 수백억원의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역시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하면서 경기장 내 펜스의 A보드 광고를 통해 회사 로고가 전 세계에 생중계돼 매 경기당 약 1000억원 정도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인 하나은행(현 KEB하나은행)은 2007년 이후 국가대표팀 후원으로 관련 상품 판매 등 모두 1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원 뿐 아니라 선수 후원도 막대한 광고 효과를 누린다. SKT(017670)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를 공식 후원했다가 ‘대박’을 쳤다. 업계에서는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로 인해 SKT는 1000억원대의 광고효과를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로 낸 경제 효과가 5조2350억원에 이른다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조사도 있었다. 김연아의 직접 수입에 네이밍라이센싱 제품 매출 등 직접 효과와 동계스포츠 산업 성장 효과 등 간접적인 파급 효과, 국가 이미지 홍보 효과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 대회 후원으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아차의 스포츠마케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후원이다. 기아차는 지난 2002년부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의 메이저 스폰서로 활동하며 경기장 내 광고판 설치, 차량 전시 및 홍보부스 운영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기아차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5 호주오픈 대회’에서는 약 2억8000만달러 가치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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