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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속에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이 있다. 바로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다. 11번가·G마켓·옥션 등 온라인몰이 올 초부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 탓에 번거롭게 여기는 배달·세차·청소 등의 서비스가 주 거래 상품이다. 수요는 존재해왔지만 정작 이 서비스에 뛰어든 기업은 없던 이른바 ‘틈새시장’이다. 단순히 재화만 팔아서는 유통사 간 차별화하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이 기저에 깔렸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G마켓이 지난 달 O2O서비스 매출을 지난 2월(서비스 시작 시기)과 비교한 결과 247%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 역시 매달 80% 씩 상승하는 추세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매출에서 O2O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그렇지만 3배가 넘는 가파른 성장률과 새로운 시장을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O2O에 힘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O2O서비스 중 어떤 서비스가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을까. 지난 3월부터 O2O서비스를 시작한 11번가 ‘생활플러스’를 기준으로 집계해봤다.
배달 다음으로 ‘프리미엄 먹거리’ 관련 서비스가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철 먹거리(식탁이 있는 삶)’, ‘가정식반찬(라운드키친7)’이 인기를 얻었다. 먹거리의 경우 카테고리 중 반복구매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소비자 만족도가 평균 이상이라는 게 11번가 측 설명이다.
식탁이 있는 삶은 지역 특산물을 현지에서 수확해 집으로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 라운드키친7은 친환경 반찬을 판매하는 서비스로 모두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어 고급 드라이에이징 숙성 소고기 판매하는 ‘감성고기’도 인기를 얻었다.
먹거리 다음으로 인기있는 카테고리는 ‘홈 서비스’로 나타났다. 주차 장소로 직접 방문해 세차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차왕’이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최근 미세먼지의 여파로 세차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
한편 생활플러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대는 35~39세가 전체의 4분의 1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따져보면 여성이 57%로 남성(43%)에 비해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다만 출장 세차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특성상 남성이용비율이 60%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