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조용익(82) 화백은 1960년대부터 박서보·정상화·하종현 등 주요 작가와 함께 활동했던 한국 단색화 1세대다. 2000년대 초반 개인사정과 질병으로 미술계를 떠나 지금의 단색화 흐름에 합류하지 못했다. 다시 주목받은 건 지난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시작가보다 3배 높은 가격에 작품 2점이 낙찰되면서. ‘워크 77-616’(1977)은 1970∼80년대 ‘워크’ 시리즈로 추구한 그만의 화풍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아크릴물감으로 칠한 뒤 페인팅나이프로 긁어내고 다시 손가락으로 물감을 바르는 화법을 고수했다. 오는 4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여는 작가의 개인전 ‘지움의 비움’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45×112㎝. 작가 소장. 성곡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