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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VR에 대한 기업들의 분위기는 대세라고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미덥지 않은 구석이 있었다. VR에 대한 확산이 일부 산업에만 국한된 채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를 우려했다. 그러나 이번 MWC에서 공개된 삼성전자(005930)의 기어VR과 기어 360을 직접 체험하고 난 뒤엔 생각이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가상현실 민관 협력전략 토론회’에 참석한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정부 관계자들 역시 VR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VR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VR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수요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을 대체할 신사업이라는 기업들의 인식과 새로운 것을 찾는 대중들의 욕구가 접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VR은 사실 1930년에 비행 시뮬레이터가 처음 등장한 뒤 꾸준히 개발돼왔으나, 제한적으로 특정 분야에서만 이용돼왔다.
VR 부상과 더불어 정부와 업계에서는 ‘이번만큼은 우리가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에 있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도 늘상 해외 기업에 끌려다녀야 했던 억울함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서기만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VR 기술은 게임과 짧은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정도로, TV정도의 해상도를 구현하려면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3DTV처럼 갑자기 떴다 질 이슈는 아니지만, VR 기기를 봤을 때 일반TV처럼 전 세계적인 성공이 가능할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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