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혁명인가 허상인가]ⓛ스마트폰 잇는 VR시대 온다

  • 등록 2016-03-08 오전 6:00:00

    수정 2016-03-0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가상현실(VR) 시대가 일상 생활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기업들의 분위기는 아직도 미덥지 않은 구석이다. VR에 대한 확산이 일부 산업에만 국한된 채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우려가 적지 않아서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VR의 확장은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을 대체할 신사업이라는 기업들의 인식과 새로운 것을 찾는 대중들의 욕구가 접점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는 ‘VR 미래, 허상일까 혁명일까?’란 주제를 통해 VR 산업의 흐름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주]

미 해군 병사가 VR를 통해 낙하산을 타는 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가상현실(VR)의 대중화는 시간문제다. 혁신의 끝은 없다”라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VR에 대한 기업들의 분위기는 대세라고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미덥지 않은 구석이 있었다. VR에 대한 확산이 일부 산업에만 국한된 채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를 우려했다. 그러나 이번 MWC에서 공개된 삼성전자(005930)의 기어VR과 기어 360을 직접 체험하고 난 뒤엔 생각이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가상현실 민관 협력전략 토론회’에 참석한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정부 관계자들 역시 VR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VR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삼성전자가 기존에 내놓았던 ‘기어VR’에 더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어360’을 공개했고, LG전자 역시 ‘360VR’과 ‘LG360캠’을 발표하며 스마트폰을 잇는 열띤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HTC와 오큘러스도 체험공간을 마련해 자체 VR 기기들을 선보였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페이스북과 구글 등도 VR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VR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수요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을 대체할 신사업이라는 기업들의 인식과 새로운 것을 찾는 대중들의 욕구가 접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VR은 사실 1930년에 비행 시뮬레이터가 처음 등장한 뒤 꾸준히 개발돼왔으나, 제한적으로 특정 분야에서만 이용돼왔다.

VR 부상과 더불어 정부와 업계에서는 ‘이번만큼은 우리가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에 있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도 늘상 해외 기업에 끌려다녀야 했던 억울함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VR이 개발 초기 단계란 점에서 최근 몰락기를 걷고 있는 제2의 ‘3DTV’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분석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V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출 규모는 약 51억달러(한화 약 6조1560억원)에 이르겠지만, 대부분은 구글의 카드보드 뷰어 같은 ‘저가의 모바일 VR 기기’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서기만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VR 기술은 게임과 짧은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정도로, TV정도의 해상도를 구현하려면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3DTV처럼 갑자기 떴다 질 이슈는 아니지만, VR 기기를 봤을 때 일반TV처럼 전 세계적인 성공이 가능할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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