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뷔페 잘나가는데 이랜드파크 신용도는 '경고음'

NICE신평, 이랜드파크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제시
공격적 점포확대로 버는 돈 못지않게 투자자금 소요
"신규 점포 안정될때까지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지속"
  • 등록 2015-12-18 오전 5:50:00

    수정 2015-12-18 오전 7:22:11

중국 상하이 정따광창에 문을 연 한식뷔페 자연별곡(사진=이랜드)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패밀리 레스토랑인 애슐리, 한식뷔페 자연별곡 등 유명 외식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파크의 신용등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랜드파크의 현 신용등급(`BBB`)은 투기등급으로 가는 마지노선인 `BBB-`보다 바로 한 단계 위인데, NICE신용평가가 지난 15일 중기적으로 하향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Negative)’ 등급 전망을 제시하며 향후 강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다수의 잘 나가는 외식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파크의 신용등급이 하향 검토대상에 오른 것은 모회사인 이랜드리테일 등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그룹관계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로 차입금은 늘고 있는데 투자 결실은 아직 더디다는 점도 반영됐다. 이랜드파크의 사업은 크게 외식부문과 호텔·레저부문으로 나뉘는데 매출 80%가 외식부문에서 나온다. 외식사업부의 주력은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가운데 최다 점포를 확보하고 있는 애슐리이며 지난해 4월 문을 연 자연별곡도 높은 집객 효과로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랜드파크는 이랜드월드의 외식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던 지난 2011년 1370억원, 11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과 EBITDA(상각전 영업이익)가 지난해에는 5890억원, 47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그러나 신규 외식브랜드 론칭과 공격적인 점포 확대로 벌어들이는 돈 못지않게 투자자금이 나가고 있다. 객실수 기준 업계 3위인 호텔·레저부문 역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리모델링과 지속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업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랜드파크의 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뺀 잉여현금흐름(개별기준)은 2013년 -987억원, 2014년 -264억원 등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곧 어디선가 부족한 자금을 끌어와야한다는 의미이고 결국 차입금이 늘고 금융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석우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신규 외식점포와 인수한 호텔·리조트가 안정화되기 전까지 전체적인 영업 수익성은 -1%~1%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고, 부(-)의 잉여현금흐름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파크의 자체신용도는 투기등급 바로 윗 단계인 `BBB-` 수준이지만 계열사들의 지원가능성이 더해져 1단계 높은 BBB를 부여받고 있다. 실제로 이랜드파크가 지속적인 M&A를 단행하던 2013년과 2014년에는 이랜드월드·리테일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지원해줬다. 하지만 최근 이랜드그룹 전반의 재무위험 요소가 부각되면서 결국 모회사와 함께 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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