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인터넷 업계, 해외 성과가 실적 갈랐다

카카오, 영업익 반토막..매출도 제자리
네이버, 해외 성과로 매출 및 영업익↑
SK컴즈, 손실폭 50% 가까이 줄여
  • 등록 2015-11-13 오전 3:03:00

    수정 2015-11-13 오전 8:26:1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카카오(035720)의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매출액은 제자리 걸음이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0% 성장한 네이버(035420)와는 대조를 보였다. 해외 성과가 양대 인터넷 기업의 3분기 실적의 희비를 갈랐다.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의 경우 손익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폭을 50% 가까이 줄였다.

12일 카카오는 2015년 3분기 연결 매출액 229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대비 1%,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4% 감소한 162억원에 그쳤다.

실적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3분기에 매각한 온네트가 연결매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 이에 따라 전체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대비 23.8% 감소한 514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 역시 1429억원으로 전년 보다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게다가 카카오톡의 해외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가 지난해 동기 대비 21% 감소한 925만명에 머물렀다. 2013년 동기 대비로는 54.4% 감소한 수치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출시 7개월만에 누적 호출 수 3700만 건, 전국 기사 회원수 18만 명을 확보하며 고속 성장 중인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들에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총 2134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등의 커머스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15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뮤직’ 등의 성장세로 기타 매출 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326.5% 증가한 199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카카오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보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는가 하면 ‘프렌즈팝’과 ‘백발백중’ 등의 모바일게임들이 흥행몰이 중이기 때문이다. 프렌즈팝의 경우 출시 2달 반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750만 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공시한 SK컴즈의 경우 매출액 198억원, 영업손실 23억원, 순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손익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폭을 47.7%로 크게 줄인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광고 비수기 영향과 소송비용 등 비경상적 비용의 일시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SK컴즈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017670) 자회사 편입으로 그 동안 보이지 않는 무거운 짐으로 작용했던 경영환경 변화 이슈에서 벗어났다”면서 “향후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네이트, 싸이메라 등 모바일 강화 전략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3분기 실적을 공시한 네이버의 경우 매출액이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83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9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라인’ 등 글로벌 서비스의 매출 호조로 해외 매출 비중이 35%까지 확대됐다. 라인의 3분기 월평균 이용자수(MAU)는 2억 120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에서 이용자수가 700만 명 증가했다.

한편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의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5.4%, 전분기 대비 16.1% 증가한 322억 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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