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양 사 사업 중에 공통으로 겹치는 분야인 건설사업 부문에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긍정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삼성물산의 건설·토목 기술에 제일모직의 조경·빌딩관리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위 기업으로 초고층빌딩 시공 기술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보유했죠. 또 지난해 건설 부문에서 14조 873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제일모직은 조경과 에너지절감(ESCO) 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일모직의 건설사업 부문은 건축 및 경관, 플랜트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고 지난해 기준 1조 28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두 회사의 건설사업 부문 매출을 단순히 합치기만 해도 16조 2000억원대로 올라서게 됩니다.
즉 삼성물산이 그룹 내 다른 기업과 합병을 통해 건설 시너지 효과를 노리려면 제일모직보다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와 함께 양 사의 구조조정도 관심사인데요. 오는 9월 합병 이후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 직원 수는 제일모직 인력(1179명)을 더해 총 8515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현대건설(000720)(7375명)과 GS건설(006360)(6583명) 등 주요 대형 건설사보다 인력이 많아집니다.
건설 경기가 계속 좋으면 모르겠지만 경기가 나빠지면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가장 손쉽게 이익을 남기는 방법이 인력비 절감이기 때문이죠.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주주가 반대하면 무산될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국민연금 외에 다른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삼성물산 지분이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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