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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추석 명절 이후 조금씩 녹아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애플의 아이폰6 등 휴대폰 신작들이 출시 대기 중인 데다, 현대차와 르노삼성 등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경쟁도 소비심리 회복에 불을 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7%를 기록했던 소매판매(소비) 증가율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4월 -1.4%로 급락한 뒤 △5월 1.2% △6월 0.1% △7월 0.3% 등으로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 의복, 화장품 등의 소비는 다소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소비 증가를 억제했다.
지난 7월 소비는 1년 전과 비교해도 0.6%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2분기(0.7%)의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0.2%) 이후 3개월 만이다. 세월호 참사 후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극도로 냉각됐던 소비심리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소비 부진을 근거로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첫 테이프’는 삼성전자(005930)가 끊었다. 이 회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 등 스마트 기기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오는 9일에는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워치 등의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은 이르면 10월중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대형차를 출시하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3년 만에 새로운 SM7을 내놨다. 이전의 밋밋한 전면부에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국내 시장을 잠식 중인 수입차를 겨냥해 준대형급 세단 ‘아슬란’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아차(000270)는 오는 11월 K9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차체 디자인에 일부 변형을 주고 편의사양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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